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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2개 주, ‘복지 이용 이민자 영주권 제한’ 규정 중단 소송

더로직 전문 기자·
미 22개 주, ‘복지 이용 이민자 영주권 제한’ 규정 중단 소송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처 = 연합뉴스

미국 22개 주와 워싱턴DC가 공공복지 이용을 영주권 심사에 폭넓게 반영하는 트럼프 행정부 규정의 시행을 막아달라며 소송을 냈다. 행정부는 공공자원 보호를 내세웠지만 원고 측은 이민자들이 복지와 영주권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캘리포니아 등 22개 주와 워싱턴DC가 현지시간 14일 공공복지 이용 이력을 영주권 심사에 폭넓게 반영하도록 한 트럼프 행정부 규정의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시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일부 도시도 별도 소송에 나섰다.

오는 18일 시행 예정인 규정은 영주권 신청자가 식량지원이나 의료지원 등 정부 복지에 의존했거나 앞으로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이민당국이 영주권 발급을 거부할 수 있는 재량을 넓힌다. 기존 심사에서 주로 고려하던 현금성 지원과 장기요양시설 이용을 넘어 푸드스탬프와 메디케이드 이용 여부까지 반영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원고 측은 새 규정이 이민자 가정에 생계에 필요한 공공 지원을 포기하거나 영주권 심사에서 불이익을 감수하도록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복지 이용 위축이 응급실 부담과 지역경제 비용을 오히려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소송의 근거로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가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을 회복하고 공공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토안보부 자체 추산으로는 새 규정에 따라 약 95만 명이 공공지원 프로그램에서 탈퇴하거나 신규 가입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소송은 규정 시행을 불과 나흘 앞두고 제기돼 법원이 임시 중단 명령을 내릴지가 첫 쟁점이 됐다. 법원의 판단은 영주권 심사에서 행정부가 공적부조 이용을 어디까지 고려할 수 있는지와 주·지방정부가 주장하는 재정적 피해를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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