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전력수요 검증 쟁점…원전 확대 논의와 맞물려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을 두고 산정 근거를 더 엄밀히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추가 원전과 송전망 건설 논의에 앞서 국내 실제 가동 규모와 입지별 수요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대형 산업 프로젝트의 전력수요 전망을 두고 산정 근거를 더 엄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향후 전원 구성과 송전망 투자 규모를 결정하기 전에 사업별 가동 시점과 실제 국내 수요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부 검토 과정에서는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대규모 신규 전력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 전망은 재생에너지 공급 부족과 추가 원전 2∼4기 검토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숫자의 전제와 계산 방식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경우 국내에서 직접 운영되는 시설과 해외 기업에 임대되는 시설의 전력수요를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이견이 있다. 계획 단계의 사업을 모두 실제 수요로 잡으면 과대 추정될 수 있고, 반대로 확정된 투자를 늦게 반영하면 전력망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 부문도 용인과 호남, 미국 생산시설의 건설 일정과 생산 역할을 함께 따져야 한다. 여러 지역의 투자가 동시에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가정과 국내외 생산이 단계적으로 조정된다는 가정에 따라 필요한 전력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력수요 검증은 원전 찬반을 넘어 산업 입지와 재생에너지 조달, 송전선로 확충 비용을 결정하는 기초 작업이다. 정부는 사업별 확정도와 가동 시점, 최대부하와 평균사용량을 구분해 공개하고 독립적인 검증을 거쳐 전력수급계획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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