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원유 2,400만 배럴 도입 점검하고 원전·플랜트 협력 확대

한국과 UAE가 원유 공급, 원전 운영, 플랜트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원유 공급 안정과 원전·플랜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에너지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원전 전주기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까지 논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16일 중동 3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UAE를 방문했다. UAE는 한국의 원유 도입 3위 국가이자 중동 지역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가다.
이번 방문의 핵심은 지난 3월 전략경제협력특사 방문 당시 합의한 원유 공급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데 있었다. 당시 UAE는 원유수급 비상상황 속에서 한국에 원유를 최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ADNOC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UAE 측이 긴급 공급하기로 한 총 2,400만 배럴 원유가 예정대로 도입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양측은 향후 안정적인 원유 공급 방안도 논의했다.
원유 공동 비축도 협력 과제로 다뤄졌다. UAE가 관심을 보이는 공동 비축 협력은 단순한 원유 거래를 넘어 위기 상황에 대비한 공급망 관리 체계로 확대될 수 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우회 공급망 구축과 관련한 인프라 협력도 논의했다. UAE는 송유관 확장과 지하 원유저장시설 확대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김 장관은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설계, 시공,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주요 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UAE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을 중심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 양측은 핵연료의 안정적 수급, 원전 정비 협력, 원전 운영에 AI와 디지털전환을 적용하는 기업 간 프로젝트 현황을 점검했다.
또 바라카 원전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제3국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대상 후보국 선정, 협력 프레임워크 구성, 기업 간 역할 분담, 금융·투자 협력 등이 논의 대상에 올랐다.
최근 UAE 바라카 원전 인근 송전설비에 대한 드론 공격과 관련해서는 원전 방호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원전 방호시스템 정보와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현지 한국인 직원 안전 문제도 함께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의 의미는 한-UAE 협력이 원유 거래 중심에서 원전 운영, 방호, 플랜트, 제3국 공동 진출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남은 쟁점은 원유 공동 비축과 플랜트 참여, 제3국 원전 공동 진출이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될 수 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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