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60원 돌파, 2분기 평균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

2분기 평균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560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분기 평균 환율도 1,490.98원을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 마감한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5원까지 올랐다. 이후 1,55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분기 평균 환율도 상승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기준으로 2분기 들어 지난 5일까지 평균 환율은 1,490.98원이었다. 1998년 1분기 1,596.88원 이후 약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항 환전 가격은 이미 1,600원을 넘어섰다. 지난 6일 기준 하나은행 고시 공항 영업점 환율은 1,624.00원이었다. 일반 시장 환율보다 현찰 매입 비용이 더 높게 반영된 결과다.
최근 원화 약세의 주요 배경으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꼽힌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18조 원 넘게 순매도했다. 6월에도 4거래일 동안 18조 원 넘게 팔았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달러 강세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졌고, 달러인덱스는 2개월 만에 100선을 넘었다.
야간 거래에서 환율이 더 크게 움직이는 현상도 나타났다. 주간 거래보다 거래량이 적고 호가가 얇은 상황에서 달러 매수세가 몰리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국 금융시장 개장 이후 고용지표, 국제유가, 중동 정세, 뉴욕 증시 흐름이 반영되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외환당국은 시장 불안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가 나온 데 이어, 지난 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과도한 쏠림에 즉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에도 환율 상승세는 뚜렷하게 꺾이지 않았다.
이번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금 이탈, 강달러, 역외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향후 환율 흐름은 미국 금리 전망, 외국인 매도 지속 여부, 외환당국의 대응 강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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