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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넷플릭스 <삼체> 독살범 사형집행, 중국 최대 SF IP의 비극적 결말

더로직 전문 기자·
넷플릭스 <삼체> 독살범 사형집행, 중국 최대 SF IP의 비극적 결말
출처 = 관찰자망

<삼체> 출품자 린치를 독살한 쉬야오의 사형이 집행되며 IP 개발을 둘러싼 갈등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 SF 소설 《삼체》 IP를 둘러싼 갈등이 독살 사건과 사형집행으로 이어졌다. 《삼체》 출품자 린치를 독살한 쉬야오는 5월 21일 사형이 집행됐고, 사건 발생 약 5년 반 만에 형사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강력범죄를 넘어 중국 대표 콘텐츠 IP의 개발 과정에서 벌어진 권한 다툼과 조직 갈등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삼체》는 중국 과학소설을 세계 시장에 알린 상징적 작품이지만, 영상화 과정은 오랜 기간 혼선과 지연을 반복했다.

《삼체》의 영상화 권리는 2009년 전후 장판판·쑹춘위 부부가 류츠신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4년 유주게임즈 창업자 린치가 영화화 사업에 뛰어들면서 《삼체》는 대형 IP 프로젝트로 확대됐다.

당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영화와 게임을 결합한 이른바 ‘영화·게임 연계’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주 측도 《삼체》를 중심으로 영상 사업을 추진했지만, 내부 인사 교체와 제작 지연, 전문성 논란이 이어지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법률 전문가 출신 쉬야오가 합류했다. 그의 역할은 《삼체》 IP의 통제권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2018년 전후 유주 측은 관련 권리를 더 폭넓게 확보했고, 이후 《삼체》 전담 운영 조직인 ‘삼체우주’가 출범했다.

하지만 권리 확보 이후에도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린치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의 주요 운영 권한을 회수했고, 쉬야오의 영향력은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삭감과 인사상 배제도 갈등을 키운 배경으로 거론됐다.

특히 넷플릭스판 《삼체》 협업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쉬야오는 주요 명단에서 부각되지 않았다. 반면 해외 협업과 제작 실무를 맡은 다른 인물들이 전면에 나섰다. 쉬야오가 자신이 확보에 관여한 IP에서 밀려났다고 인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기업 내부 갈등은 형사 사건으로 번졌다. 린치는 2020년 12월 상하이에서 숨졌고, 쉬야오는 독살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재판을 거쳐 사형이 확정됐으며, 5월 21일 형이 집행됐다.

사형집행 이후 ‘삼체우주’는 사건이 종결됐고 정의가 실현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삼체》 IP의 세계화 과정에 남은 가장 어두운 장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안의 의미는 분명하다. 대형 IP 사업은 판권 확보만으로 성공할 수 없고, 제작 역량과 조직 운영, 권한 구조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남은 쟁점도 있다. 텐센트판과 넷플릭스판 드라마가 공개됐고,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판도 추진되는 가운데 《삼체》가 비극적 사건의 이미지를 넘어 안정적인 세계관 사업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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