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0일째 매도, 코스피 7208 마감…장중 7000선 위협

코스피가 장중 7000선 초반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지만, 외국인 매도세와 환율 부담은 이어졌다.
코스피가 20일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10원을 넘어서며 시장 부담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62.71포인트, 0.86% 내린 7208.9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하락 전환했고, 장중 한때 7053.84까지 내려가며 7000선 붕괴 가능성을 키웠다.
하락 배경에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자리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이 모두 하락했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668%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신흥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가장 큰 압박 요인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97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3342억 원, 기관은 1조3698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18%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2.61% 내린 1056.07로 장을 끝냈다.
환율도 변수로 남았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510원을 돌파했다. 달러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압력이 겹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코스피가 장중 저점에서 상당 부분 낙폭을 회복한 점은 시장의 하방 지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7000선이 당장 무너질지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 핵심은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는지, 미국 금리와 환율 부담이 완화되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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